제276호 2022년 6월 1일
시론
2007년 제정된 ‘건축기본법’에서는 건축에 관한 국가, 지자체 그리고 국민의 책무를 정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여야함을 규정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법의 목적에서 국민의 책무를 이야기하고 기본이념으로 공공적 가치 구현을 규정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건축기본법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2011년 영국 왕립건축사협회의 씽크탱크인 빌딩퓨쳐(Building Future)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15~150명 규모의 건축사사무소는 2025년 전에 거의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 공백을 다국적 건축가들 500명 이상이 일하는 비즈니스 중심 건축사사무소 또는 1~2인 소규모 아뜰리에가 채울 것이라 전망했다. 2012 런던올림픽 개최로...
‘나는 건축사다!’라고 외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하소연으로 들리기도 하고 또 다르게는 우리 건축사들의 공통된 논점을 이끌어 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외침으로 들리기도 한다. 물론 건축 최고 전문가로서 위치를 확실히 주지시켜 앞으로 나가자는 외침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이 구호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건축사로서...
우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주거는 정원 딸린 단독주택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정원에 꽃을 가꾸며 전원속의 환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독주택을 포기하고 고층아파트를 선택한다. 이상과 현실은 결코 부합되지 못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지상의 낙원을 ‘파라다이스’라고 한다. 그러나 ‘파라다이스’는 ‘No, But Good...
우리나라 커뮤니티 케어정책과 지역사회돌봄 기본계획 핵심과제로, 2019년부터 4년간 노인 공공임대주택 4만 가구를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안심주택 확대를 비롯하여, 낙상예방 및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2015년까지 미끄럼 방지 바닥재나, 욕실 손잡이 등을 설치하는 맞춤형 집수리, 그리고 주거환경개선과 돌봄 서비스제공을 수반하는...
1950년대 구미 선진국 근대도시의 범죄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 범죄예방설계)가 환경범죄학 이론으로 정립된 이후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고, 실험적인 연구와 프로젝트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서 셉테드는 여러 국가로...
최근에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갑질’이 빠르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순식간에 나라 전체가 떠들썩한 경우도 많이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재벌’과 ‘갑질’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소개했다는데, 지난 몇 년 사이 해외 언론들은 ‘갑질’에 걸맞은 단어가 없어 우리말 발음 그대로...
지난해 일본 출장에서 ‘어떤 노교수의 20년간의 싸움’이라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내용은 일본에서 1937년부터 실시해온 ‘앉은키 검사’의 효용성에 관한 것으로, 앉은키 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개인으로는 12년간, 국가로는 80년간 측정되어 왔다. 일본에서 시작한 검사는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로...
국토부·언론·건축 단체 소통으로 건축사·협회 알리기에 주력 회원 소통 의 2019년 ‘실천의 해’, ‘결실의 해’ 이룰 것 첫째, 건축사 업무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 둘째, 이러한 삶의 안정적 위에 건축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 다시 한번...
불행하게도 우리의 건축문화는 아직 미숙하다. 서구의 근대건축이 수 세기의 진화과정을 거친 것에 비하면 우리는 그것을 백 년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이루었고 그러한 압축성장은 필연적으로 모순과 갈등을 내재한 채 진행 될 수밖에 없었다. 현상의 반복은 관행을 만든다. 관행에 안주하는 것은 곧 매너리즘임에도 그것을 의심하는 것은 사치로 치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