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호 2022년 5월 1일

2022 프리츠커상 수상자, ‘아프리카 오지 출신’ 건축가 케레

  • 제274호 5면
  • 입력 : 2022-04-01 11:43
  • 수정 : 2022-04-27 11:53

건축 사각지대서 나무‧진흙 등으로 환경친화적 건축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오지에서 자란 아프리카 출신 건축가 디에베도 프랑시스 케레(56)가 선정됐다.

프리츠커상은 1979년 프리츠커 가문이 하얏트재단을 통해 제정한 건축상으로, 건축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 중 하나로 꼽힌다. 수상자 케레는 건축 사각지대에 있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오지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프리츠커상 출범 이래 첫 흑인 수상자란 사실에 큰 화제를 모았다.

케레의 나라,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에서도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로 문맹률이 75%에 달한다. 특히 케레가 태어난 마을은 수도나 전기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주민이 진흙 오두막집에 살고 있다. 케레는 건축의 개념조차 생소한 환경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토착 재료로 학교 등 공공시설을 만들어 ‘사회적 건축’을 실천해온 건축가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거창한 작품은 없지만, 나무나 벽돌, 진흙 등 자연 소재로 건축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있는 건물을 만들어왔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케레가 자원이 극도로 부족한 환경에서도 환경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든 공로를 높이 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레는 수상 소감에서 “부자라는 이유로 물질을 낭비해선 안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좋은 품질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아선 안된다”며 “누구나 좋은 품질, 고급스러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 - 임상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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